“글로벌 휴대폰 시장 주도권, ‘우리’가 잡는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세계 휴대폰 시장의 성장률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휴대폰 강자였던 빅3 노키아·모토로라·소니에릭슨도 시장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시장 점유율 및 성장률이 감소하고 맀다. 반면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3세대(G) 이동통신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차이나모바일이 3G휴대폰 개발에 글로벌 업체들과 전략적인 투자 계획을 밝혔다.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이나모바일의 투자 제안에 적극적인 검토에 나서면서 중국 시장 수혜주로 떠오를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경기 침체 여파로 글로벌 휴대폰 출하량 감소세
최근 미국 시장조사회사인 IDC가 발표한 'World Mobile Phone Tracker'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세계 휴대폰 출하대수는 전년대비 3.5% 증가한 11억8,000만대로 나타났다. 특히 2008년 4분기의 경우 세계 휴대폰 출하대수가 전년 4분기 대비 12.5% 감소한 2억8,900만대에 그쳐 글로벌 금융 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IDC는 2009년에도 상반기 휴대폰 제조사들과 관련 유통업체들이 휴대폰 재고해소에 매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2009년은 물론 2010년까지 휴대폰 시장 불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스마트폰은 2008년 4분기 전년대비 22.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휴대폰 시장 성장세를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휴대폰 제조사는 물론 통신사업자들이 스마트폰 보조금 정책을 지속하고 스마트폰과 관련된 애플리케이션을 계속해서 많은 개발자들이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휴대폰 불황을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빅3 노키아·소니·모토로라 성장률 하락, 삼성·LG만 성장률 '쑥쑥'
전 세계 휴대폰 시장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노키아의 2008년 4분기 휴대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15%나 감소한 1억1,300만대에 그쳤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5,200만대를 출하하며 전년동기대비 14.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LG전자도 2,500만대를 4분기에 출하해 전년동기대비 8.4%의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소니에릭슨은 전년동기대비 21.4%나 감소한 2,400만대를 출하했고 모토로라도 절반에 못미치는 1,900만대에 그쳤다.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위상은 각종 통계치 이외에도 다양하게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GSMA2009 행사에서도 타 휴대폰 제조사들이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행사에 주도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반면 LG전자는 메인스폰서로 참여, 두각을 나타냈으며, 삼성전자도 최신 터치폰 공개는 물론 4G 통신기술인 모바일 와이맥스와 LTE 기술 관련된 제품들을 다양하게 공개했다.
국내 휴대폰업체들의 활발한 움직임과 관련, 신종균 삼성전자 DMC부문 무선사업부장은 "연간 영업이익률 두 자리수 유지는 물론 2억대 이상의 휴대폰을 판매해 사상 최초로 시장점유율 20%를 넘어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 부사장은 "경기가 어렵지만 2009년에도 풀터치스크린폰, 스마트폰, 고화소폰 등 하이엔드 휴대폰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 갈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하이엔드 휴대폰 시장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해 시장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공격적인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삼성전자 북미 휴대폰 시장 1위...LG전자 CDMA 시장 1위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즈 애널리틱스(SA)가 지난해 4분기 북미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23.7%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며 북미 시장 1위에 올랐다. 시장 점유율 20.9%를 차지한 LG전자는 2위에 올랐다. 특히 LG전자는 2008년 CDMA 시장에서 총 2,95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이 부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기존 전통적인 휴대폰 강자였던 노키아나 모토로라 등이 최신 기술 트렌드였던 풀터치스크린폰 및 스마트폰, 고화소폰 등 하이엔드 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국내 업체들에게 시장을 빼앗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삼성전자나 LG전자는 터치스크린이나 고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신제품들이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풀터치스크린폰 '터치위즈폰(SGH-F480)'은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꾸준히 한 달 평균 50만~70만 대 이상이 판매되며 최근 누적 판매량이 500만대를 넘어서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LG전자도 최근 국내에도 출시된 보급형 풀터치폰 쿠키(LG-KP500)를 비롯해 쿼티 자판을 장착한 메시징폰(LG-KS360)이 각각 전 세계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윈도모바일용 스마트폰을 2012년까지 4년간 총 50종 이상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최신 기술과 디자인뿐 아니라 현지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것도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효했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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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미국 브랜드 조사기관 브랜드 키즈(Brand Keys)가 발표한 소비자 조사결과 휴대폰 부문에서 아이폰과 함께 고객 충성도가 가장 높은 브랜드 1위에 올랐다. 특히 전 세계 휴대폰 업체 중 휴대폰 부문에서 8년 연속 최고 브랜드로 선정된 업체는 삼성전자 하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삼성.LG 등 다양한 국내 업체들은 제품의 질과 양을 모두 아우르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 최신 기술&디자인은 물론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면 국내 업체가 휴대폰 시장에서 수년 내 철옹성 같았던 노키아를 끌어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