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먹통, ‘네탓’ 공방

일반입력 :2009/03/04 20:14    수정: 2009/03/04 20:49

김태정 기자

디시인사이드 접속 장애를 놓고 책임공방이 터졌다. 디시인사이드와 IDC 업체 ‘오늘과 내일’이 서로 ‘네탓’을 하면서 설전을 벌이고 있는 것.

디시인사이드는 3일 오후 4시께부터 3G급에 달하는 트래픽 공격으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업체 측은 저녁 늦게 시스템을 복구했지만 4일 오전부터 공격이 다시 시작, 오후 현재까지 접속이 원활치 못하다.

아직 확증은 없지만 중국이나 일본발 분산서비스공격(DDos)이라는 추측이 힘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디시인사이드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과 내일’의 실력으로는 이번 공격을 도저히 막을 수 없다. ‘오늘과 내일’도 이를 인정했다”라고 주장했다. 결국, 부실한 IDC가 사고 원인이라는 뜻이다.

그러자 ‘오늘과 내일’이 발끈하고 나섰다. 디시인사이드의 주장은 허위라고 정면 반박했다.

‘오늘과 내일’ 유병삼 운영팀장은 “그간 디시인사이드는 ‘오늘과 내일’이 가진 DDos 방어장비 서비스를 신청도 안했다”며 “이번 사고와 ‘오늘과 내일’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디시인사이드는 ‘오늘과 내일’이 ‘무능’을 인정했다고 하지만, 이 역시 사실무근이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주장에 디시인사이드는 다시 반박했다. 박주돈 디시인사이드 부사장은 “‘오늘과 내일’로부터 DDoS 방어 서비스 이용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사건 발생 후 ‘급히 장비를 빌려오겠다’ 정도가 ‘오늘과 내일’의 대답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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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쪽 주장이 맞든 디시인사이드는 여전히 먹통이고, 사용자 불만은 쌓여 가고 있다. 디시인사이드는 비상체제로 전환, 곧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지만 언제 다시 다운될지 모르는 상황.

현재 디시인사이드는 IDC 업체 교체도 고려하고 있다. 1999년부터 근 10년간 이어 온 디시인사이드와 ‘오늘과 내일’의 제휴는 이렇게 끝날 수도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