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3형제 돌풍, 게임순위 10위 권내 모두 입성

일반입력 :2009/02/18 09:55    수정: 2009/02/18 11:29

국내 최대의 MMORPG 업체 엔씨소프트의 기세가 거침없다.

지난 13일 엔씨소프트가 발표한 2008년 결산결과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히트작 ‘아이온’과 ‘리니지 형제’의 지속적인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올해도 매출이 지난해보다 36%~44% 증가한 4천700억 원~5천억 원, 영업이익도 1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작년 게임업계에서는 ‘아이온’이 ‘리니지형제’의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valization, 제살깎기)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가시적으로 온라인게임 전문사이트 게임노트 (http://gamenote.gameangel.com/) 월간순위를 ‘아이온’ 오픈베타 전 후로 비교해 보았을 때도 명확한 차이가 보였다.

‘아이온’ 오픈베타 전후인 지난해 11월과 12월의 게임노트 온라인 월간순위를 비교해 보면 5위와 9위를 차지하던 ‘리니지1,2’의 순위가 ‘아이온’의 등장과 함께 7,11위로 2계단씩 하락했다.

이와 함께 동접도 전월 대비 10~40% 감소했다. 하지만 ‘리니지형제’로부터 떨어진 동접이 ‘아이온’에 붙고도 플러스 알파가 되었기 때문에 엔씨소프트의 입장에서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었다는 분석이다.

‘아이온’ 유료화 이후 집계된 지난달의 순위표를 살펴보면 ‘리니지’는 ‘아이온’ 론칭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적절한 시기에 단행된 대규모 업데이트와 신년 이벤트를 이끌어낸 국내 최대의 MMORPG 회사 엔씨소프트의 노하우가 발휘된 듯 보인다.반면 ‘리니지2’는 큰 변화 없이 현재 순위를 유지하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현재 상황은 어떨까. 게임노트 2월 둘째 주 주간순위를 살펴보면 ‘엔씨 3형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10위 안에 모두 안착했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스테디셀러인 ‘리니지’와 ‘리니지2’는 ‘아이온’과는 다른 게임성 때문에 유저 이탈율이 비교적 낮았고 이후에도 유저 회귀율이 높은 편이었다.

또한 주요 매출원인 개인 계정 이용자가 훨씬 많은 것으로 파악돼, 피씨방 이용자가 다수인 ‘아이온’에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측은 많이들 걱정했던 부분이지만 '아이온'의 약진이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금년 중 '리니지' 시리즈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올해 매출전망에서는 ‘아이온’이 중심에 서는 그림이다. 엔씨소프트가 밝힌 전망치에 따르면 ‘아이온’은 올해 최저 1,530억 원, 최고 1,710억 원의 매출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동접과 매출 전망 측면에서 ‘리니지’ 형제의 후발 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이달 말이면 ‘아이온’의 11월말 상용화 시작 당시 3개월 사전 예약결제를 한 다수의 이용자들이 재구매 여부를 두고 고심하게 된다. 이를 앞두고 단행하는 이번 업데이트가 '아이온'과 엔씨소프트 전체의 신년 행보를 가늠하게 하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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