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모바일 브라우저 '해외로 뛴다'

일반입력 :2009/02/17 15:57    수정: 2009/02/17 16:14

이장혁 기자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함께 실물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올해 3,000만 대 이상의 휴대폰에 인프라웨어의 모바일 브라우저를 탑재할 것입니다.”

인프라웨어의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우재 이사는 2009년 인프라웨어의 목표를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쏟아냈다.

인프라웨어는 국내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모바일 브라우저 개발업체로 국내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인프라웨어는 2009년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인프라웨어···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

이미 지난 2007년 말 美스프린트넥스텔(Sprint Nextel)을 통해 미주 지역에 첫 상용화에 나섰고 일 년 후 스프린트넥스텔의 약 50%정도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스프린트넥스텔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후 현재 美 1위 이동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Verizon)을 비롯해 AT&T, 스프린트넥스텔을 통해 상용화에 돌입한 상태죠.

이우재 이사는 메인 사업자를 물론 미국내 세컨 사업자인 버진모바일(Virgin Mobile)을 비롯해 BMC, BWA, Bell을 통해서도 인프라웨어의 브라우저를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인프라웨어는 전 세계 4대 휴대폰 제조사인 삼성전자, LG전자, 노키아, 교세라와 자사의 브라우저 탑재 계약을 맺은 상태다.

해외 진출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적이죠. 인프라웨어는 사업자에게 제품 품질은 물론 기술이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2~3년간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사업자의 요청이 있을 때 즉시 대응해주면서 사업자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가 이제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업자가 직접 제조사에 인프라웨어 브라우저를 탑재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어요.

美 1~3위 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넥스텔은 이미 인프라웨어의 모바일 브라우저 탑재를 원하고 있으며 그 결과 상용화 모델에 당당하게 인프라웨어의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올해 목표는 美 CDMA시장에서 시장점유율 50%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GSM, 3G 시장에서도 10% 이상의 점유율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죠. 세계적으로 경기는 어렵지만 올해 전 세계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에서 3.8% 정도의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프라웨어 모바일 브라우저가 미국 시장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성공적인 런칭이 되었기 때문일까. 유럽에서도 점차 인프라웨어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보통 미국 이통사들은 유럽 이통사들의 플랫폼이나 서비스, 콘텐츠 등을 면밀히 분석하는 편이다. 물론 유럽 이통사들도 미국 이통사의 서비스나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 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내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인프라웨어의 모습을 유럽 이통사도 눈여겨 볼 수 밖에 없었던 것.

현재 인프라웨어는 미국 진출에 이어 성공적인 유럽 지역 진출을 위해 현지 이통사인 보다폰, T모바일, 오렌지 등과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하고 있으며 올해 보다폰을 통해 상용화 모델을 선보인다. 유럽 지역 진출을 통해 오는 2010년에는 유럽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프라웨어···변화와 트렌드를 따라잡다

사실 인프라웨어는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에서 후발주자에 속한다. 인프라웨어가 브라우저 시장에 뛰어들기 전에 이미 시장에는 굵직한 업체들이 포진해 있었던 것.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선발주자들의 몸집이 커지면서 모바일 시장의 특성인 빠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했다. 점차 기술과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인프라웨어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이다.

인프라웨어는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의 요구나 최신 기술&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시장의 변화에 발맞추고 있습니다. 인프라웨어의 기술력이 총집결된 브라우저는 이미 국내외에서 퍼포먼스와 렌더링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사업자나 제조사의 요청이나 의견수렴을 즉시 반영해 시장의 신뢰는 인프라웨어만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죠.

■인프라웨어···3,000만대 시장을 넘는다

물론 인프라웨어가 글로벌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이 있다.

세계적인 모바일 브라우저 업체인 일본 엑세스는 인프라웨어보다 10배 이상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미 해외 각국에 20개가 넘는 지사를 설립, 해외 마케팅 및 서비스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세계 경제가 규모의 경제로 가는 것을 봤을 때는 규모 문제는 인프라웨어의 약점이 될 수도 있는 것.

이제 미국과 중국, 단 두곳에 해외 사업본부를 두고 있는 인프라웨어로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해외 글로벌 기업에 비해서 규모가 작다는 점은 물론 어려운 점이죠. 하지만 인프라웨어는 그걸 뛰어넘는 솔루션과 서비스가 있다고 생각해요. 타 모바일 브라우저 업체는 단순히 모바일 브라우저 제품만 판매하는 데 반해 인프라웨어는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번들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Email은 물론 문서뷰어 등 여러 가지 기능을 손쉽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관련 서비스를 번들로 구성하게 되면 각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 비용이 절감된다. 또 브라우저와 기타 서비스가 연동이 되면 서비스 이용 시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지기 때문에 메모리 공유 등 하드웨어 스펙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 이통사의 경우에는 이렇게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이우재 이사는 설명했다. 하지만 해외는 좀 다르다고 한다. 한 업체의 서비스만 이용하게 되다가 만약 그 업체가 잘못되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멀티서비스로 구성을 하는 경향이 많다는 것. 미국의 경우에는 5개 정도 모바일 브라우저 업체를 선정해서 인증을 해주고 인증 받은 업체에 한해서만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 유럽은 또 다르다. GSM이나 3G의 경우 어떤 업체든 기술력과 제품성이 있으면 기회가 제공된다.

작년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12억 대의 휴대폰이 유통됐습니다. 인프라웨어는 아직 규모가 작지만 올해3,000만 대를 목표로 뛰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미국, 중국은 물론 유럽과 동남아시아, 중동 등 우리 모바일 브라우저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뛰어들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고 국산 모바일 브라우저의 힘을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인프라웨어의 해외 진출은 이제 시작이다. 몇 년간의 담금질로 빛이 나는 제품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을지 올해 인프라웨어의 선전이 사뭇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