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별의별 MP3 다 모여라

일반입력 :2009/02/15 12:18    수정: 2009/02/15 12:36

류준영 기자

독특한 디자인으로 무장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끈 MP3 플레이어들을 모아봤다.

자가발전기를 장착한 제품부터 직접 만들어 쓰는 MP3 키트(Kit)까지, 내세운 디자인 컨셉은 제각각이어도 MP3 플레이어라는 같은 이력을 가진 제품들로 당시의 기술트렌드를 돌아볼 수 있다.

■조깅화 속에 MP3

유비쿼터스 환경의 기반된 홈 네트워크의 기술진보에 따라 TV와 냉장고에 MP3 플레이어를 장착한 것을 두고 “신기하다”고 말하긴 힘든 시대다. 그렇다면 이건 어떨까? 운동화에 MP3 플레이어와 스피커를 달았다면 말이다.

생뚱맞은 MP3 ‘코드 M’은 조깅화에 MP3 플레이어를 장착한 것으로 USB단자를 통해 100여개 음원을 다운받아 감상할 수 있다. 음악은 블루투스 헤드셋을 통해 들을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스피커로도 즐길 수 있다. 마라톤 주자들의 전체 완주시간을 평균한 값으로 완전충전상태로 6시간 청취 가능하다. 판매가는 199달러.

■친환경 MP3

친환경 제품으로 소개된 MP3 플레이어인 ‘레볼루션’(Revolution)은 자가발전장치를 통해 배터리를 충전시킬 수 있다. 외부에서 충전할 전원을 찾지 못했을 경우 제품에 설치된 발전기를 1분간 돌려주면 라디오와 MP3를 최대 40분간 들을 수 있다.

이 제품은 WMA, OGG, MP3 등의 음원 파일을 재생할 수 있고, AVI와 WMV 등의 동영상 감상도 가능하다. 사진보기와 E북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내장메모리는 4기가바이트(GB), 외장 메모리를 통해 8GB까지 확장시킬 수 있다. 판매가는 129달러.

■헤드폰 자체가 MP3

지난 2007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CeBIT)에서 소개된 헤드폰 타입의 MP3플레이어 ‘더블 에이전트’(Double Agent)는 헤드폰에 MP3 플레이어를 내장했다. 헤드폰과 MP3 플레이어를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고, 연결선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어 편리하다, SD카드 슬롯을 자체 탑재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무선을 지원하는 AV기기와 연결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판매가는 100달러

■직접 만드는 MP3

메이크매거진(makezine.com) 에서 내놓은 ‘DIY’(Do-It-Yourself) 개념의 MP3 플레이어 제작 키트다. 중학교 때 라디오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제품이다. 납땜 기구만 다룰 줄 알면 MP3를 만드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이 제품은 MP3 재생만 가능하다. 외부 디자인을 사용자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어 인기를 끈 제품으로 가격은 114달러.

■캐릭터를 닮은 MP3

지난해 레인콤의 효자상품으로 매출효과를 톡톡히 올려준 아이리버 MP3 ‘미키마우스 M플레이어’. 디즈니 캐릭터를 상품화해 선물용으로 각광을 받았다. 단순한 MP3 재생에 그치지만 액세서리 컨셉의 디자인으로 특히 여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눈으로 즐기는 MP3

소니의 춤추는 계란형 MP3로 눈길을 끈 ‘롤리’(Rolly)는 제품 양쪽에 2개의 LED 조명이 달려 있어 음악에 맞춰 깜빡깜빡 점멸하며, 율동 한다. 내장된 12톤 분석 시스템을 통해 음악의 장르와 리듬, 박자를 인식해 움직임을 컨트롤 한다. 또 제품을 올려놓은 바닥 면에서 발생한 반향음이 제품 상단에서 3차원 음향효과를 발생시킨다.

■어린이를 위한 MP3

취학 전 아동을 위한 MP3 플레이어 ‘스위트피3’(SweetPea3)는 고무커버를 입혀 방수는 물론 충격에도 강한 내구성을 가졌다. 손잡이가 달려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동요가 미리 저장된 상태로 판매된다.

헤드폰을 연결할 수 없도록 만들어졌다. 이유는 자칫 고음으로 인한 아동들을 청력 손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아쉬운 점이라면 256메가바이트(MB)의 터무니 없이 낮은 저장용량을 제공한다.

■수영장에서도 MP3

멀티미디어 제조사인 누(NU)에서 만든 ‘돌핀’(Dolphin)은 방수 기능에 특화된 제품이다. 건전지 모양에 무게는 25g에 불과하므로 수영하면서 들을 수 있다. 저장용량에 따라 4종류(128MB, 512MB, 1GB, 2GB)로 나뉜다. 특히 이어폰은 수영장에서도 용이하게 쓸 수 있도록 귀마개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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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 속 MP3

소프트볼 사이즈로 앙증맞은 ‘첨비’(Chumby)는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모바일 디바이스다. 인터넷을 통해 다운받은 받은 소프트웨어(SW)를 이용할 수 있고, TV시청까지 가능하다. MP3 플레이어라고 딱 잘라 말하긴 힘드나 사용자들이 주로 MP3 용도로 많이 찾는다고. 판매가는 150달러로 다양한 위젯((widget)을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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