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델 피에로', 페이스북 제소

일반입력 :2009/02/08 17:19

송주영 기자

이탈리아 유벤투스 소속의 유명 축구선수인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가 미국판 싸이월드인 '페이스북'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8일(현지시간) 씨넷뉴스가 보도했다.

델 피에로는 페이스북 프로필이 나치 선전 사이트에 링크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는 페이스북 프로필을 만든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델 피에로는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실력으로 인정 받는 이탈리아 축구 선수다.

씨넷뉴스는 파시스트가 이탈리아 축구의 역사와 맥을 함께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마에 있는 라지오클럽의 홈게임을 보면 무솔리니가 지중해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

또 씨넷뉴스는 다른 유벤투스 출신의 축구 스타였던 파울로 디 카니오의 스캔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카니오가 팬에게 팔을 들어 거수경례를 하는 '하이 히틀러'식 인사를 하는 것이 포착되면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카니오는 나는 파시스트이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고 해명하면서도 무솔리니는 개인적으로는 원칙주의자이고 윤리적인데 잘못 이해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델 피에로는 그동안 언론 친화적이었으며 자신의 이미지를 보호하는 스타일의 스타로 카니오와는 다르다고 평가되고 있다.

한편 페이스북이 이번 일을 계기로 스타와 관련된 내용에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