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감성 이벤트 활발

일반입력 :2009/02/05 09:35    수정: 2009/02/05 10:54

이장혁 기자

어려운 경제 상황과 사회 범죄로 마음까지 스산해지는 요즘, IT업계에서 고객들에게 행복을 전달하는 이색 감성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반적인 경품이벤트가 아닌 고객의 새해희망을 이루어 주는가 하면, 깜짝 선물을 전달하거나 온라인 기부 문화 조성에도 앞장서는 등 고객들에게 은은한 감동을 주는 IT기업들의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SK텔레콤(사장 정만원)은 지난 1월 20일부터 고객들이 작성한 ‘새해희망’을 이루어주는 '신년특집 2009NATE희망뉴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들이 적은 새해희망을 추첨해, 일반적인 경품을 제공하는 대신 고객이 작성한 희망 사연을 반영한 맞춤형 선물을 제공하는 것. SK텔레콤은 지난 2월 2일에 이벤트에 접수된 14만 건의 사연 중 3개를 선별, 3명에게 새해 희망 선물을 1차를 제공한 바 있다.

검소한 어머니에게 새 옷을 선물하고 싶다는 고객에게는 어머니와 쇼핑을 위한 백화점 상품권(50만원권)을 증정하거나, 환갑이 지난 부모님의 건강 걱정을 하는 고객에게는 부모님의 종합건강검진권을 제공하고 등 고객이 직접 작성한 새해희망 그대로를 새해선물로 실현해준다는 점에서 고객들 사이에서 더욱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SKT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어려운 경제 위기 속에서 고객들이 가족애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되었는데 실제 고객들이 올린 여러 사연을 보면 가슴이 찡해지는 경우도 많다.”며 “기존의 경품 이벤트와 달리 실제 고객들의 사연을 반영해 꼭 필요한 맞춤형 선물을 제공한다는 점이 고객들의 관심을 불러모으면서 이벤트 개시 일 14일 만에 총 14만 건의 고객 사연이 접수되는 등 고객의 참여 또한 높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이벤트는 2월 17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3명의 당첨자가 추가로 선정될 예정이다. 이벤트 참여는 휴대폰 **1234+NATE로 접속해 참여하거나, 웹페이지(http://1234.eventskt.com)를 통해 할 수 있다. 당첨자는 매주 개별 연락 및 이벤트 페이지 또는 T월드(www.tworld.co.kr)를 통해 알 수 있다.

하루에 단 한가지 제품만을 판매하는 원어데이(One a Day) 온라인 쇼핑몰 캐치데이 (http://www.catchday.co.kr)는 '서프라이즈 400'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400명을 추첨해 깜짝 선물이 들어 있는 서프라이즈 선물박스를 보내주는 이벤트이다. 고객들은 갑자기 선물을 받게 되어 한번 놀라고, 선물 배송 뒤 내용을 확인하고 또 한번 놀라게 하는 서프라이즈 이벤트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벤트는 제목에 걸맞게 공지 없이 비밀리에 보내지며 선물 내용은 고객이 직접 선물박스를 개봉해야만 확인할 수 있다.

NHN의 게임포털 한게임은 포커의 웹보드 게임에서 획득한 ‘게임머니’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포커1%의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게이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NHN의 사회공헌기금 중 후원금을 출연해 장애인 맞춤 PC 제작을 지원한다. 장애인들이 컴퓨터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장애의 종류와 정도에 맞추어 컴퓨터의 주변 기기 및 환경을 보완하여 장애인 맞춤 PC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5차 캠페인이 진행 중이며 오는 3월 2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