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와이브로, '가입하기 어렵다 어려워~'

일반입력 :2009/02/04 15:28    수정: 2009/02/04 16:01

이장혁 기자

SK텔레콤이 지난해 11월부터 와이브로 가입자 모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지만 와이브로 가입자 수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올해 1월 말까지 SK텔레콤 와이브로 누적 가입자 수는 1만1,500여 명 수준. 지난해 12월 누적 가입자 수보다 500여 명이 증가한 수치다. 설상가상으로 SK텔레콤 와이브로 가입이 '생각대로' 쉽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SK텔레콤 와이브로에 가입하기 위해서 종로 근처 대리점을 몇 군데 찾았지만 가입을 못하고 발걸음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대부분의 매장 직원은 현재 매장에 와이브로 단말기가 없다는 말로 와이브로 가입을 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SKT 와이브로 가입···지점에서도 '힘들어'

심지어는 SK텔레콤 종로지점에서도 와이브로 가입을 할 수 없는 상태다.

SK텔레콤 종로지점 직원은 와이브로 가입은 여기서는 어렵다. 휴대폰 개통 및 인터넷 가입만 된다며 와이브로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와이브로 가입 전문 매장에 가야한다고 설명했다.

와이브로 가입을 위해 강남쪽 매장을 문의한 결과 직원은 삼성동에 위치한 'XX대리점'과 대치동에 위치한 'XXX대리점'을 소개해줬다. 강남 근처에 사는 사람은 이 두 곳이 가장 가까운 곳이라는 것.

재차 대리점도 아닌 지점에서도 왜 와이브로 가입이 안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담당 직원은 계속해서 와이브로 전문 가입 대리점에서 해야 한다는 이야기만 늘어놓았다.

SK텔레콤 와이브로 가입 전문 대리점 리스트를 살펴본 결과 대략 서울 및 수도권에서 35~40여개의 와이브로 가입 전문대리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급하게 SK텔레콤 와이브로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이들 전문 매장을 수소문하고 나서야 가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시간 관계상 전문 매장에 들르는 것을 머뭇거리자 이 직원은 인터넷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며 한 인터넷 가입 사이트를 알려줬다.

SK텔레콤 와이브로 공식 홈페이지냐고 묻자 그냥 그 홈페이지에서 와이브로 가입을 가장 많이 한다고 직원은 설명했다.

■와이브로 활성화 의지 있나?

현재 KT와는 달리 SK텔레콤은 와이브로 공식 홈페이지도 없다. 그동안 너무 많은 서비스 관련 사이트들이 운영되고 있었는데 이를 T월드로 통합하면서 와이브로 사이트도 T월드로 통합됐다게 이유였다. 와이브로와 관련된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SK텔레콤 T월드(http://www.tworld.co.kr)에 들어가 부가서비스 항목 하부 T서비스 아래 T로그인 페이지에 들어가야 와이브로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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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곰 관계자는 와이브로 서비스가 핫존(Hot Zone)을 중심으로 진행되다보니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적은 지역에서는 와이브로 이용이 불편할 수 있지만 특별히 와이브로 전문 매장을 두고 가입을 받지는 않고 있다며 일부 와이브로 가입에 소극적인 대리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곧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서울 전역과 고양시, 성남시에서 SK텔레콤 와이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앞으로 84개시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며 오는 3월 말까지 와이브로 프로모션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는데 최근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프로모션 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