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노키아폰' 곧 출시

KT와의 합병으로 단말기 경쟁력 강화 기대

일반입력 :2009/01/28 12:00    수정: 2009/01/28 14:50

김효정 기자

KTF가 드디어 외산 휴대폰 단말기를 출시한다. 이로써 SK텔레콤에 3G 경쟁과 외산 단말기 수급 측면에서 수세에 몰려있던 KTF의 반격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KTF는 28일 오전 2008년 4분기 실적발표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KTF의 조화준 CFO는 외산 휴대폰인 노키아폰이 현재 품질 및 서비스 지원을 위한 막바지 작업 진행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KTF의 단말기 전략은 SK텔레콤에 항상 뒤처져 있었다.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제조사에 우월한 지위를 점하고 있어 KTF나 LG텔레콤 같은 경쟁사들은 상대적으로 단말기 경쟁력이 떨어져 왔다.

이러한 경향은 외산 단말기 부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외산 단말기의 국내 추세는 주로 고사양의 스마트폰 위주로 전개되고 있는데, 지난해 SK텔레콤이 HTC의 터치 듀얼과 림의 기업용 블랙베리폰을 선보였다. 또한 SK텔레콤은 올해 노키아 6210과 소니에릭스의 엑스페리아X1, HTC의 터치다이아몬드를 올 1분기 중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KTF가 노키아 6210과 6550 출시가 임박했다는 선언은 SK텔레콤과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스마트폰 중심의 외산 단말기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은 눈여겨 볼 만 하다.

조화준 CFO는 KTF의 외산 단말기 도입이 늦어졌지만, 노키아폰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 등 향후 스마트폰 중심 전략을 이어갈 것이다. 또한 가격 경쟁력에 중점을 두는 등 스마트폰 활성화에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오는 4월 위피 탑재 의무화가 폐지되면서 오픈OS 스마트폰 도입을 고려하고 있으며, KT와의 합병으로 와이브로 음성탑재 기능 적용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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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KT와의 합병이 KTF의 단말기 전략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KT 와이브로 기능이 탑재된 다기능 스마트폰 출시 가능성과 KT 가입자 기반이 KTF 서비스에 힘을 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KTF는 1분기 중 노키아폰 출시에 이어 위피 제도가 폐지되는 4월 이후에 애플 아이폰을 비롯한 오픈OS 스마트폰의 국내 도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