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아이폰-구글폰' 국내출시 검토중

일반입력 :2009/01/23 11:06    수정: 2009/01/23 14:29

김효정 기자

SK텔레콤이 T옴니아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구글폰' 도입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단말 전략에 대해 설명하면서 아이폰과 구글폰 도입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형 스마트폰이라 할 수 있는 'T옴니아'를 출시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또한 비즈니스 스마트폰의 대명사 '블랙베리'를 기업용으로 출시하는 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올 4월 단말기에 대한 위피 의무화 탑재가 해제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폰에 대한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이르면 올해 안에 이들 제품을 국내에서 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의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아이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스마트폰 상황과 환율을 고려해서 주의 깊게 검토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아이폰을 출시한 지 10개월 정도가 지나 후속 모델이 나올 수도 있고 아이폰에 필적하는 경쟁모델의 등장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즉, SK텔레콤이 아이폰을 도입할 경우 아이폰의 후속모델이 나오는 시기에 맞춰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니면 아이폰의 대항마인 노키아의 'N97'이나 구글의 오픈 모바일OS인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구글폰을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구글폰 도입도 고려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구글측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 시기에 대해서는 언제라고 말하기 힘들다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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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스마트폰 사업 영역을 조금씩 확장하고 있으며, 향후 스마트폰을 통해 데이터를 통한 가입자당매출(ARPU) 증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의 ARPU가 일반단말기 대비 124%의 높은 데이터 ARPU 수준이므로 이를 적극 활용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이미 T옴니아를 통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2011년 전체 단말기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도 사용자가 점차 비즈니스 세그먼트 중심으로 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SK텔레콤도 스마트폰 사업을 강화해 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