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거뒀다'

일반입력 :2009/01/22 16:22    수정: 2009/01/22 18:02

이장혁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8년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나타냈했다.

LG전자는 22일 지난해 매출 49조3,330억원, 영업이익 2조1,3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1%, 73%가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다.

■ 연간 매출 49조3천330억원 기록, 사상 최대  

이중 휴대폰 분야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총 1억70만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매출액만 14조5,557억 원에 이른다. 영업이익은 1조6,043억 원이고 영업이익률도 11%로 최고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TV 세트에서 꾸준히 영업흑자 기조를 유지했던 것이 주효했다.

가전사업 영업이익률은 3.8%로 지난해 대비 낮아졌다. 선전시장 수요 감소 및 판매가격이 낮아졌기 때문.

■ 4분기 휴대폰 매출 4조원 웃돌아  

2008년 4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4분기 총 매출액은 13조3,708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1,014억 원을 기록했다. 단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사업 각 부문에서 수요 감소에 따른 경쟁심화로 영업이익률은 0.8%에 그쳤다.

4분기 휴대폰 사업 실적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휴대폰 4분기 매출액은 4조926억 원, 영업이익은 2,14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휴대폰 분기 매출이 4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 영업이익률은 마케팅 비용 증가로 5.2%에 그쳤다. 휴대폰 판매량의 경우 전 분기대비 12% 증가한 2,570만대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액 4조6,173억 원, 영업적자 139억 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처음으로 4조 원 매출을 넘어섰으며 TV세트 사업은 흑자기조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단 PDP모듈 부문은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흑자기조는 이어지지 않았다.

가전 사업 본부 매출액은 2조9,706억 원, 영업적자는 615억 원을 기록했다. 중동, 아시아 등 신흥시장 매출은 늘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선진시장 수요 감소와 경쟁격화로 4분기 수익성이 나빠진 것.

디지털미디어 사업 본부 매출액은 1조2,679억 원, 영업이익은 37억 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낮아졌다. DVD기록장치 등 고부가가치 광스토리지 제품의 수익성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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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측은 "2009년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감소하고 경쟁심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사업 환경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 된다"며 "무리한 성장전략보다는 경기침체에 대응할 수 있게 중장기 성장 기반을 견고하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LG전자는 "앞으로 지속적인 현금을 창출해 나가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