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검색과 지구온난화, 과장보도 논란

일반입력 :2009/01/13 17:07    수정: 2009/01/13 17:17

황치규 기자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에서 정보를 검색할 때마다 7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미국 하버드대학 알렉스 위스너 그로스 박사팀의 연구 결과를 다룬 기사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구글검색이 주인공이 아닌데도 그렇게 묘사됐다는 것이다.

영국의 더타임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위스너 그로스(Alex Wissner-Gross)박사 연구팀을 인용해 데스크톱PC에서 일상적인 구글검색을 하면 약 7g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며 두번 검색할 경우 물 한주전자를 끓일때 나오는 이사화탄소량과 맞먹는다고 보도했다.

더타임스 보도는 일부 언론을 통해 구글검색이 지구온난화를 야기하고 있다는 내용으로까지 번졌다.

이에 대해 위스너 그로스 박사는 네트워크뉴스월드를 통해 "자신들의 연구 결과는 구글과는 상관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구글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웹전반을 다룬 연구 결과물일 뿐이란 설명이다.

그렇다면 물 한주전자 분량 얘기는 어디서 나왔을까? 위스너 그로스 박사는 "그들이(더타임스가) 어디서 이같은 통계를 얻었는지 모르겠다"면서 "온라인에 있는 모든 것은 환경에 영향을 미치며 구글을 포함해 모든 사람들이 여기에 동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구글도 블로그를 통해 더타임스 보도를 반박하고 나섰다. 구글은 "구글검색 때 소요되는 에너지는 인체가 10초당 사용하는 에너지량에 정도"라며 구글검색은 에너지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