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모바일 빅뉴스' 2월에 터뜨린다

모바일세계회의서 윈도모바일 전략 공개 예고

일반입력 :2009/01/12 18:01    수정: 2009/01/12 18:09

황치규 기자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스거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2009 기조연설에서 차기 데스크톱 운영체제(OS) 윈도7에 초점을 맞췄다.

윈도7은 외신에서 꽤 비중있게 다뤄졌지만 MS발 새로운 소식을 기대했던 구경꾼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겼다. 준폰 등 루머로도 나돌았던 모바일 전략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탓이다. 모바일 이슈는 발머의 기조연설에서 빠져 있었다.

나름 이유가 있다. MS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세계회의 컨퍼런스에서 모바일 빅뉴스를 예고하고 있다. 그런만큼 이번 CES에서는 윈도7에 집중했다. 어설프게 내용을 공개해 약발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위한 전술로 풀이된다.

그렇다고 MS가 이번 CES에서 모바일 전략에 대해 입을 완전히 걸어잠근것은 아니다. 큰틀에서의 변화는 일부 공개됐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MS의 토드 피터스 윈도모바일 사업부 부사장은 소비자가전쇼(CES)2009에서 인터뷰를 가졌는데, 윈도 모바일 OS가 탑재하는 기기들을 제한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이 공개됐다.

이는 윈도 모바일이 탑재되는 단말기를 늘려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그동안의 모바일 전략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재 윈도모바일은 삼성전자, 팜 등 다양한 업체들이 제공하는 140여개의 단말기에 탑재돼 있다. 피터스 부사장의 발언은 이같은 숫자를 줄이겠다는 의미다.

이유는?

지금은 윈도 모바일 기반 단말기 숫자를 제한하는게 휴대폰과 OS간 통합에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휴대폰 사용자들이 점점 편의성을 의식하는 것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MS는 휴대폰 사업에 있어 SW에 집중하고 있다. 하드웨어에 대한 통제력은 없다. 아이폰 하드웨어와 SW에 대한 통제력을 모두 갖춰 사용자 편의성을 끌어올린 애플과는 다른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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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스 부사장은 다음달 모바일세계회의를 감안해서인지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스티브 발머 MS 회장은 모바일 세계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새로운 터치 스크린 기능과 서비스를 강조할 예정이다.

모바일 세계회의에선 루머대로 MS가 준폰을 직접 선보일 것 같지는 않다. 씨넷뉴스는 준폰보다는 윈도모바일용 준 클라이언트가 등장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