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유저몰이 된다면 '아이템현금거래' 회원도 대환영?

일반입력 :2009/01/07 09:21    수정: 2009/01/07 09:23

아이템 현금거래 반대를 주장해오던 한빛소프트가 아이템거래 사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겉과 속이 다른 행보를 걷고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본지 취재 결과 한빛소프트는 아이템거래사이트인 A사와 공동으로 ‘스타크래쉬 마일리지 이벤트’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 되었다. 한빛소프트는 당시 오픈 서비스가 임박했던 스타크래쉬 신규고객 유치를 위해 A사와 손을 잡고 공동이벤트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소프트는 이용약관을 통해 ‘회원 계정ID를 타인과 거래하거나, 계정ID의 게임상 사이버 자산을 실제 현실에서 타인과 매매하는 행위’를 하면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두 회사가 이벤트 경품으로 아이템사이트의 마일리지를 내놓아 게이머에게 게임내 아이템현금거래를 유도했다는 의혹마저 나올 수 상황이다. 게이머는 현금처럼 사용되는 마일리지로 아이템거래사이트에서 게임머니와 아이템 등을 구입 할 수 있다.

현재 아이템거래사이트에는 스타크래쉬 관련 매매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으며 스타크래쉬 15만 게임머니 당 현금 1천 원에 거래 중이다.

이 같은 이벤트로 한빛소프트의 도덕적 해이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빛소프트는 도덕적 해이 논란과 더불어 게이머 유치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기업이란 부정적인 이미지도 생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빛소프트와 A사의 인연이 ‘스타크래쉬 마일리지 이벤트’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한빛소프트는 자사의 프로게임구단인 한빛스타즈를 A사에 매각할 뜻을 밝혀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e스포츠계와 여론은 A사의 프로게임단 운영이 e스포츠계의 전체 이미지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게임 아이템 현금 거래에 대해 사회적인 인식이 부정적이기 때문. 결국 한빛소프트와 A사는 상호 합의하에 매각계약을 철회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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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한빛소프트 홍보팀은 “게이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매체로 활용한 것으로 일종의 광고라고 보면 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5월 T3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된 한빛소프트는 같은 해 7월 김기영 대표 체재로 새로운 출발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