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소프트뱅크, 美'록유'에 1,700만달러 투자…아시아 진출 본격화

일반입력 :2008/11/26 09:39    수정: 2009/01/04 21:57

김효정 기자

SK텔레콤이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미국 SNS용 위젯 개발사 '록유(www.rockyou.com)'에 1,7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로써 록유는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게 된다.

록유는 미국 IT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벤처기업 중 하나로,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사들이 앞다퉈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며 주로 소셜 네워크 서비스(SNS)를 위한 위젯을 개발·배포하고 있다.

록유는 사진과 이미지용 위젯뿐 아니라 동영상과 게임 등 다양한 위젯을 개발해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등 주요 SNS 사이트에 자사의 위젯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 내 호평을 기반으로 지난 6월 벤처투자사들로 부터 5,000만 달러 가량의 자금을 확보했던 록유는 이달초 SK텔레콤벤처스와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1,7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아 6,7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SK텔레콤벤처스와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받은 1,700만 달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략을 위해 사용된다. 소프트뱅크와 록유는 이를 위해 새로운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록유의 랜스 토쿠다 CEO는 씨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시장은 소셜 네트워킹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로 이뤄지고 있다며 웹과 모바일 분야에서 록유가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중국의 유명 SNS인 샤오네이(Xiaonei)에 외국계 위젯을 처음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록유아시아(가칭)는 팀을 구분해 록유의 새로운 아태지역 운영팀과 소프트뱅크의 조인트 벤처가 운영하게 된다. 새로운 조인트 벤처가 운영을 맡아 현지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너지를 내기 위해 향후 미국 시장에서도 아시아에서 개발된 모바일 위젯을 사용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가 일본 내 애플 아이폰을 유통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버전의 위젯을 아이폰용 위젯으로 전환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아이폰용 위젯이 없는 록유는 이를 역수입하게 된다.

그러나 록유는 페이스북의 플랫폼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토쿠다 CEO는 기존 플랫폼에 새로 개발되는 것들을 더해갈 것이다라며 SNS 위젯에는 여전히 기회가 있고 많은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SK텔레콤의 해외사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이 미국 현지에 설립한 SK텔레콤벤처스가 회사 설립 후 첫번째 단행하는 대규모 투자이기 때문이다. 이번 투자로 SK텔레콤의 향후 해외사업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