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오지가 말하는 '윈도애저'의 의미

일반입력 :2008/11/02 12:49

Ina Fried(CNET News)=정리 박효정 기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프로개발자컨퍼런스(PDC)에서 클라우드컴퓨팅 OS ‘윈도애저(Windows Azure)’를 발표했다.

클라우드컴퓨팅(Cloud Computing)이란 웹사이트를 비롯한 애플리케이션, 스토리지, API 등을 유틸리티형 데이터센터에 통합한 뒤 PC나 휴대폰에서 접근할 수 있게 만든 것으로 웹기반 SW서비스인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가 대표적이다.

레이 오지 MS 최고 소프트웨어 아키텍트가 생각하는 MS의 ‘윈도애저’ 전략을 들었다.

윈도애저가 강조하는 점 중 하나는 개발자가 닷넷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것과 같은 툴을 몇 가지 사용한다는 것이다. 무엇이 애저에서도 그대로 통용되나. 또 새롭게 익혀야 하는 기술은 어떤 게 있나.

일상적인 코드 작성이나 이미 제품에 사용되고 있는 모듈의 많은 부분을 꽤 간단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근본적으로 바뀌는 것은 Single Point Of Failure(SPOF)가 없는 것이 윈도애저의 기본 전제가 된다는 것이다. 컴퓨터가 멈춰도 애플리케이션은 움직인다. 컴퓨터가 켜져야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현재와는 다른 개념이다. 따라서 기본적인 애플리케이션 패턴을 바꿀 필요가 있다.

윈도애저를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PDC에 참석한 개발자들은 바로 등록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SDK와 ‘비주얼 스튜디오 익스프레스’를 다운로드 한 뒤 등록을 하고, 코드를 클라우드컴퓨팅에 업로드하면 된다. 이렇게 해서 환경의 성질을 이해할 수 있다.

지금까지 MS의 시스템을 계속 사용한 사람들은 첫 화면은 익숙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컴퓨터를 재부팅해보면 하드디스크에 아무것도 저장돼 있지 않은 점이 다르다. 앞서 나온 아마존의 클라우드컴퓨팅 ‘EC2’를 사용해봤다면 공통 컨셉이 몇 가지 있기 때문에 쉽게 잘 다룰 수 있을 것이다.

윈도애저는 MS의 데이터센터에서 가동된다. 당연한 일이지만, 윈도애저에는 지금까지 MS가 소프트웨어나 인터넷서비스에 투자해온 것과 같은 거액의 투자금이 들어가고 있다. 물론 윈도애저는 장래 ‘세계의 컴퓨터’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도 (이렇게 돈이 많이 들어가는) 이 사업을 전개할 생각인가.

MS가 존재하는 한 우리는 이 사업을 계속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풍부한 독자적인 자산이 있지만 앞으로는 모든 것이 웹으로 이행하게 된다. 단순 서비스인 ‘MSN’과 같은 순수한 웹 자산에서부터 기업용 유료서비스인 ‘익스체인지’나 ‘셰어포인트’와 같은 것까지 모든 서비스가 그렇다. 그러니까 현재로서는 이기적인 여유로 보일 수 있어도, 우리는 매우 높은 스케일의 서비스를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기업 고객과 그들을 위해 일하는 개발자들과 매우 좋은 관계를 쌓아왔기 때문에 그들의 애플리케이션을 우리의 애플리케이션과 연결하는 것이 매주 중요하다고 파악하고 있다.

신뢰 문제도 있다. 클라우드컴퓨팅은 특히 제공업체를 믿을 수 있어야 한다. MS에는 투자 능력과 끝까지 비즈니스를 완수하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개발자나 기업들에 안정적인 믿음을 줄 수 있다.

3년이나 5년 뒤 기업의 소프트웨어 실행과 관련해 오늘날 방식과 클라우드컴퓨팅과의 균형 관계를 어떻게 보는가.

내가 지금까지 배운 것에 기초를 두긴 했지만 완전히 추측에 불과한데, 인프라스트럭처는 간단할 것으로 본다. 특정 시스템에 부가된 독자적인 비즈니스 가치가 없는 것들― 이메일 인프라스트럭처, 전화, 비디오 컨퍼런스, 라이브 미팅 등은 우리가 수요 기업들이 요구하는 퍼포먼스 및 비용 목표를 달성하는 한, 매우 빠르게 클라우드컴퓨팅으로 이행할 것으로 본다. 물론 보안이 중요한 정부 등 공공영역은 예외다.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리스크 프로파일, 업계마다 다른 규제 환경, 고객 데이터를 어느 정도 온라인으로 이행할지 등 기업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좀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일부 기업은 빠르게 클라우드컴퓨팅으로 이행할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그동안 클라우드컴퓨팅를 특정 사업부분에 도입했다가 얼마 못가 철회하는 대기업들을 많이 봐왔다. 즉 기업들이 클라우드컴퓨팅을 시험하는 것이다. 전략적인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은 좀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윈도애저의 비즈니스 모델은 어떤 것인가. 현재 개발자 프리뷰는 무료인데, 언제 비즈니스로 활용할 계획인가. 또 기존 MS의 비즈니스와 비교하면 어떤가.

고객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완성도와 신뢰성 면에서 목표를 달성했다고 최종 판단하면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게 될 것이고, 그때부터 이익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것이 가능하도록 가격을 설정할 생각이다.

개발자가 아닌, 컴퓨터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은 오늘의 발표를 어떻게 파악해야 할까.

‘새로운 컴퓨터’라고 생각하면 쉽다. 물론 20년쯤 뒤에는 ‘우리가 애저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생각할 날이 올 것이다. 현재 기업들은 모두 제각기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인기가 없어도 걱정이지만 인기가 너무 많아져서 사람들이 몰려도 트래픽 문제를 포함해 각종 문제들로 골머리를 앓기 쉽다.

하지만 우리에게 웹사이트 운영 일부를 맡기거나 우리의 인프라스트럭처로 운영한다면 적어도 용량 문제는 걱정할 필요 없이 사이트에서 무엇을 새로 선보일지만 신경쓰면 되는 것이다. @

[관련기사]

MS, '윈도애저' 발표…클라우드컴퓨팅 확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