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라이언스 DW가 몰려온다…MS도 '출사표'

일반입력 :2008/07/29 15:40

황치규 기자 기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하나로 통합된 어플라이언스 기반 데이터웨어하우스(DW) 솔루션의 시장 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출사표를 던지는 기업들이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IBM, 사이베이스, 오라클 등 개방형 DW업체와 어플라이언스 진영간 전면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네티자, 썬이어 MS도 출사표 최근 DW 시장은 테라데이타외에 어플라이언스형 제품으로 도전장을 던지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네티자,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에 이어 'SW제국' 마이크로소프트(MS)도 본사 차원에서 DW 어플라이언스 업체 데이톨레그로를 인수하고 어플라이언스 DW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MS가 인수를 결정한 데이톨레그로는 인그레스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DB)에 기반한 어플라이언스 DW를 공급하는 업체로 MS SQL서버와도 궁합이 잘 맞을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소매, 제조, 통신 분야에 걸쳐 고객군을 거느리고 있다.흥미로운 점은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인 MS가 하드웨어 업체 데이톨레그로를 인수했다는 것. 비디오 게임 콘솔 X박스와 MP3플레이어 '준'을 공급하고는 있지만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위해 MS가 하드웨어를 접수한 것은 매우 파격적이다. 어플라이언스 진영으로선 힘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린플럼의 김희배 한국지역 담당 이사는 "오픈 아키텍처의 반대는 최적화된 아키텍처로 그중 하나가 어플라이언스다"면서 MS의 참여로 어플라이언스 DW가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레퍼런스 확보를 주목하라 국내의 경우 어플라이언스 기반 DW는 개방형 DW에 비해 레퍼런스가 상대적으로 적다. 테라데이타외에 새로 진입한 업체중에는 네티자코리아가 개인신용평가 전문업체 코리아크레딧뷰로(KCB)를 자사 어플라이언스 DW 'NPS' 고객으로 확보한 정도다.이에 따라 어플라이언스 DW 업체들이 얼만큼 빠른 속도로 레퍼런스를 확보하느냐가 아주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한국썬과 협력아래 어플라이언스 DW 시장에 뛰어든 그린플럼은 일단 새로운 틈새 시장에서 활동 거점을 확보한 뒤 주류 DW 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입장이다. 주류 시장은 일단 검증을 받고 들어가는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이의 일환으로 그린플럼과 한국썬은 금융권에서 이슈로 부각 되고 있는 컴플라이언스(규제준수) 시장 공략작전에 본격 돌입했다.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 시장에 들어가는 아카이빙 솔루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분석 기능을 메워 내년에 주류 DW 시장에 들어가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얘기였다.한국썬은 지난달 그린플럼 DW/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전용 데이터베이스를 자사 썬파이어X4500 서버에 탑재해 스토리지 등과 일체형으로 제공하는 '썬 DW어플라이언스'를 선보였다. 대용량 처리 능력과 가격대비 성능을 강점으로 내걸었다.그린플럼의 김희배 이사는 "새로운 틈새 시장을 먼저 파고든 뒤 주류DW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라며 "올해안에 3~4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네티자코리아도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덕수 네티자코리아 지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을 3개까지 확보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이후부터는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다"면서 "현재 국내 주요 기업들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