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 우주 여행 사업 가시화

일반입력 :2007/01/08 09:01

Stefanie Olsen

수 년간 우주 여행에 관련된 그의 벤처 사업에 대해 소문만 무성했던 가운데 아마존닷컴의 창립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는 제1세대 준 궤도 우주 로켓에 대한 그의 열망에 점점 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그는 현재 우주공학 엔지니어들을 공개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제프 베조스의 또 다른 벤처 회사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은 우주 비행선의 단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주 베조스는 회사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던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의 웹 사이트를 대대적으로 업데이트 했다. 현재 이 웹 사이트에서는 ‘성실하고 기술적으로 뛰어난 우주 공학 엔지니어를 모집한다’는 공개 공지가 개제되고 있다.

회사 계획 전체에 대해 모두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베조스는 블루 오리진이 지난해 11월 13일(미국시간) 공식적으로 그들의 우주 비행선 프로토타입 ‘뉴 셰퍼드(New Shepard)’에 대한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블루 오리진은 뉴 셰퍼드(New Shepard)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개발한 우주 비행선 ‘고다드(Goddard)’를 발사하고 착륙 시키는데 성공했다.

우주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간 베조스

이 사진은 고다드가 발사되기 전 일출과 함께 촬영된 것.

이것은 고다드가 격납고 안으로 들어가는 사진. 이 프로토타입은 수직 이착륙 우주 비행선으로서 최대 3명 정도의 우주 비행사들을 준 궤도 수준의 우주로 보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베조스는 말했다. 그는 “이 로켓은 기술적으로 NASA에서 개발한 DC-X, 또는 델타 클리퍼(Delta Clipper) 궤도 발사 비행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베조스는 웹 사이트를 통해 “우리는 우주 비행선 탑승 비용을 최소화 시켜 많은 사람들이 우주 여행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간들이 태양계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매우 차분하게 한 단계 한 단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것이 얼마나 난해한 과제인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힌 베조스는 “현재 블루 오리진은 계속적으로 목표를 향해 소규모이지만 지속적인 투자를 전개하고 있어 새로운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루 오리진은 올해 말쯤 준궤도 관광 우주 비행선을 발사할 예정으로 준비하고 있는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son)의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과 같은 라이벌들과 우주 공학 엔지니어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블루 오리진은 현재 15명 정도의 인력 충원 계획을 세웠는데 해당 부문은 지상 지원 시스템 엔지니어, 추진체 개발 엔지니어, 터보기계 엔지니어, 엔지니어링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자, 비행 메카닉 엔지니어 및 기계 전문가 등이다.

2000년 블루 오리진을 창업한 베조스는 “회사의 입사 조건은 매우 까다롭다”고 말했다. 현재 회사에 조그마한 팀 단위로 나뉘어져 있는 엔지니어들은 시애틀 외곽 켄트에 위치한 26에이커 부지에 28만 평방 피트 규모의 최첨단 시설(위 사진)에서 일하고 있다. 이번에 채용되는 엔지니어들도 이곳에서 근무할 예정. 그의 회사는 텍사스 서부 지역에 테스트 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이전에 전해진 이야기에 따르면 베조스는 이미 다양한 우주 공학 및 미사일 방공망 프로젝트들을 두루 섭렵한 베테랑들을 스카웃해 막강한 팀을 조직한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블루 오리진은 “인간의 존재를 우주에 알릴 수 있도록 돕겠다”는 그들의 목표만을 덩그러니 적어놓은 텅 빈 웹사이트만을 유지시키고 있었다.

고다드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후 베조스는 블루 오리진 웹 사이트에 다음과 같은 글을 기고했다. ‘내 역할은 샴페인을 터뜨리는 일 밖엔 없었다. 그런데 샴페인을 따다가 코르크 마개를 부러뜨리고 말았다. 다행히도 (이번 개발과정에서) 이 것 이외의 밸브 작업들은 더 순탄하게 이루어졌다.’

기체에 탑재되어 있던 카메라. 이를 통해 랜딩 기어와 자세 제어 쓰러스터(thruster)를 볼 수 있다. 기체의 움직임을 조종하기 위해 쓰러스터가 조금씩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