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엠파스와 코난 왜 인수했나?

일반입력 :2006/10/19 16:26

유윤정 기자

포털 경쟁이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SK컴즈가 엠파스와 코난테크놀로지를 인수함에 따라 업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엠파스 24.4%의 지분을 확보, 450억 원 전환사채를 인수하고, 코난테크놀로지 지분 29.5%를 양사가 인수키로 함에 따라 포털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포털 순위 3위에 랭크돼 있었지만 60~7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네이버와의 경쟁이 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 게다가 얼마 전 유투브를 인수한 구글이 한국 진출을 위해 R&D 센터를 설립하고 적극적 활동을 펼치고 있음에 따라 국내 포털 시장에서의 위기감은 한층 고조됐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8월말 소셜서치 방식의 웹 2.0 검색엔진 써플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이 검색기술로는 네이버와 경쟁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 열린검색을 펼치고 있는 엠파스와 엠파스에 검색엔진을 제공하고 있는 코난테크놀로지를 인수하기에 이르렀다. SK커뮤니케이즈션즈가 엠파스의 최대 주주가 됨에 따라 기존 포털인 네이트와 엠파스의 행방이 주목을 끌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우선 양 사이트를 그대로 가지고 간다는 방침으로 엠파스와 코난테크놀로지는 독립법인 형태로 그대로 유지되며, 향후 합병에 대한 논의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코난테크놀로지의 경우 검색 기술 업체이기 때문에 싸이월드와 네이트의 R&D 역할을 하게 된다.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기존 검색으로는 네이버와의 경쟁이 어렵고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우수한 검색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이번 인수를 진행하게 됐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검색서비스 개발을 강화시켜 국내 시장 1위로 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에선「네이버 구글 견제」 밖에선「해외 진출 모색」국내에선 독점적 포털인 네이버를 견제하기 위해서지만, 해외 진출 모색이 이번 인수의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싸이월드가 미국, 일본 등 6개국에 진출하면서 여러 성과를 거두고 있어 저변 확대를 위해 해외 검색 시장에도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것. 구글이 유투브를 인수한 것 처럼 UCC 등의 다양한 컨텐츠를 유통시킬 수 있는 것이 검색이기 때문에 엠파스를 통해 웹 검색을, 코난테크놀로지를 통해 멀티미디어 검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SK커뮤니케이션즈의 엠파스 인수에 대해 다른 포털들의 반응은 어떨까?타 포털들은 SK커뮤니케이션즈의 엠파스 인수에 대해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말을 아끼고 있다. NHN의 경우 검색 시장의 좋은 플레이어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네이버가 첫눈을 인수한 것 처럼 검색 시장 진입을 위해 SK컴즈가 엠파스 검색 기술을 가지고 있는 코난테크놀로지를 인수한 것은 정석을 밟은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검색서비스라는 것이 바로 성과가 나는 것이 아닌 만큼 향후 인수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따라 SK라는 막강한 자본력을 가지고 있는 SK컴즈의 성과가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NHN는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