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호 대표 돌아온 위메이드...책임 경영 강화

사업 관련 신속한 의사결정 여부에 눈길

디지털경제입력 :2024/03/15 11:13    수정: 2024/03/15 13:37

박관호 의장이 위메이드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게 되며 12년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2014년부터 위메이드 대표를 맡아온 장현국 전 대표는 부회장직을 맡으며 회사 경영을 지원하게 됐다.

박관호 대표는 지난 2000년 위메이드를 설립한 인물로 미르의전설2를 선보인 후 중국 시장에 진출해 한국 게임의 중국 시장 진출 물꼬를 튼 인물로 꼽힌다. 당시 박관호 대표가 개발한 미르의전설 지적재산권(IP)는 지금까지 위메이드의 대표 IP로 자리잡고 있다.

블록체인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왔던 위메이드이기에 박관호 대표의 경영 복귀 소식은 더욱 눈길을 끈다. 나이트크로우가 글로벌 출시 후 동시접속자 수가 23만 명을 넘어서며 시장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시기에 이뤄진 대표 복귀이기 때문이다.

박관호 의장이 위메이드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으며 경영 복귀했다.

게임업계는 박관호 대표 복귀 효과로 신속한 의사 결정과 책임 경영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기틀을 만들어온 위메이드가 이를 토대로 성과를 내야 하는 시점에 의장의 경영 복귀로 인해 의사결정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위메이드가 지금까지 이어온 블록체인 사업을 돌아보면 매 순간마다 여러 변수가 발생해왔다. 큰 규모의 블록체인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위메이드 입장에서는 이런 변수가 생겼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박관호 의장이 대표로 복귀했으니 의사결정 속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위메이드가 집중하고 있는 블록체인 사업에 박관호 대표가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는 점도 눈여겨 볼 점이다.

위메이드 CI.

박관호 대표는 장현국 前대표가 진행한 위믹스 플랫폼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온 바 있다. 실제로 대표 취임 전에는 위믹스를 두고 흔들리던 투심을 다잡기 위해 300억 원 규모의 위믹스 매입 계획을 밝히며 책임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 2023년 말 기준으로 알려진 박관호 대표의 위믹스 보유량은 1천800만 개 가량이다.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출시 후 초반 동시접속자 수가 23만 명을 넘어서고 이에 따른 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의 토크노믹스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시세가 1억 원을 넘어서는 등 가산자산 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는 지금이 위메이드가 승부수를 띄워야 할 시기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위메이드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버전 출시.

박관호 대표 결정에 따라 위메이드가 어디까지 닿게 될 것인지가 정해질 시점이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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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박관호 대표는 의장임에도 각종 블록체인 관련 행사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며 업계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안다. 위메이드 블록체인 사업의 큰 그림을 그려온 인물이 방향만 설정하는 것이 아닌 좀 더 세세한 영역까지 컨트롤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앞으로 예상되는 위메이드 향후 행보 중에는 매드엔진 인수, 위믹스 해외거래소 상장 등 굵직한 이슈가 많다. 박관호 대표 복귀 카드는 더욱 공격적인 인수 의지를 드러내고 해외 거래소 상장을 위한 위믹스 신뢰성 회복 등에 효과를 낼 수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라고 말했다.